이달 현재 860명 고용허가
전국 배정규모의 3% 넘어

제주도내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규모가 전국 배정규모의 3%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분야도 지난해 제조업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농축산업이 더욱 두드러졌다.

25일 제주도고용센터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달 23일 현재 총 860명이 고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도에 배정된 외국인근로자 쿼터량 685명을 넘어선 수치다. 제주도에는 인구수와 사업장수, 종사자수 등을 감안해 전국 쿼터량의 3%가 배정돼 있다. 올해 4월말 현재 외국인근로자의 전국 배정규모는 2만2850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네팔 268명, 캄보디아 165명, 인도네시아 120명, 미얀마 96명, 베트남 76명, 스리랑카 43명, 태국 34명, 기타(중국 등 5개국) 5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스리랑카 국적의 외국인 고용허가 인원이 대폭 감소했다. 스리랑카 외국인근로자는 지난해말까지 288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이달 현재 43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어선 등에 종사하다가 무단 이탈해 양식장에서 일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도고용센터의 건의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무단 이탈 방지를 위해 배정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농축산업이 절반 가까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업 종사자가 419명(48.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 226명(26.3%), 어업 213명(24.8%), 건설 2명(0.2%)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제조업(531명), 농축산업(378명), 어업(274명), 건설(33명) 순이었다.

고용노동부는 1·4·7·10월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외국인 고용 신청서를 받아 인원규모를 선정한다. 도 고용센터는 이 결과에 따라 외국인 고용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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