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정위, 제6·9선거구 공청회·여론조사 결과 발표
82.9%·78.8% 압도적...반대주민 공감대 형성 과제

헌법재판소의 도의원 선거구 인구편차 기준을 초관한 제6선거구(삼도1·2동, 오라동)과 제9선거구(삼양·아라·봉개동) 분구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이 오라동과 아라동 선거구 독립으로 압축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강창식·이하 선거구획정위)는 25일 제10차 회의를 갖고, 제6·9선거구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구 관련 지역공청회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1~19일 제6·9선거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 방식을 통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오라동·아라동 분구안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6선거구의 경우 오라동과 삼도1·2동으로 나누자는 의견이 82.9%로 가장 높았고, 삼도1동과 삼도2·오라동 분구안 7.7%, 삼도2동과 삼도1·오라동 분구안 3.6%, 잘 모르겠다 5.7%다.

제9선거구에서는 아라동을 단독 선거구로 하고 봉개동과 삼양동을 묶자는 분구안에 대해 78.8%가 선호했다.

삼양동과 봉개·아라동 분구안은 15.6%, 잘 모르겠다는 5.6%로 나타났다.

봉개동은 인구수가 헌재 인구 기준에 미달해 단독 선거구로 분구될 수 없어 봉개동만 분리하는 안은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선거구획정위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선거구획정 찾아가는 지역공청회' 결과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지난 4~5월 3차례 진행한 공청회에서는 오라동과 아라동, 삼양동을 별도 독립 선거구로 분구하는 의견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큰 변수가 없을 경우 제6선거구는 삼도1·2동과 오라동, 제9선거구는 아라동과 봉개·삼양동으로 분구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분구대상 지역주민 가운데 다른 의견도 있는 만큼 선거구획정위의 획정보고서 채택 전 공감대 형성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강창식 위원장은 "지역공청회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제주특별법 개정을 전제로 한 선거구획정 보고서 안을 7~8월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구획정위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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