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개화상황 화엽비 평균 0.66 평년보다 적어
제주시·서귀포 차이...수세·착과량 관리 필요

올해 제주 노지감귤은 해거리 현상으로 열매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화상황 관측조사에서 전년도 열매가 없었던 나무는 착화량이 평균 이상이고, 열매가 달렸던 나무는 꽃이 전혀 없는 나무별, 과원별 전형적 해거리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도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6일 올해산 노지감귤 관측조사결과인 개화상황을 최종 발표했다.

5월 개화상황 관측조사 결과 묵은 잎 1개당 꽃의 비율인 화엽비는 제주도 평균 0.66으로 평년(2012~2016년) 0.90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엽비는 0.5 이하이면 아주 적음, 0.5~0.7 적음, 0.7~0.9 적정, 0.9~1.2 많음, 1.2 이상은 아주 많음이다.

지역별 화엽비는 서귀포시 동지역은 0.97, 남원지역 0.83으로 많았지만 제주시와 동·서부지역은 0.40~0.67로 적었다.

이번 관측조사는 지난 8~16일까지 9일간 농업기술원 조사 실무자 등 342명이 투입돼 도내 감귤원 45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5일 감귤관측조사위원회에서 조사결과를 심의했다.

조사대상 감귤나무는 선정 기준에 따라 감귤나무 두 그루를 선정해 동서남북 네 방향 아주지급 가지에서 조사한 화엽비 분포현황은 꽃이 아주많음(화엽비 1.2이상)이 21.1%, 적음에서 많음구간(화엽비 0.5~1.2)은 20.1%, 착화량이 적거나 꽃이 없는(화엽비 0.5이하) 나무 58.8% 비율로 확인됐다.

또 9210그루에 대해 착화정도를 추정한 결과 많음 이상이 25.5%, 보통 12.9%, 적음 이하 61.6%로 매우 많이 피었거나 전혀 꽃이 피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나무별 해거리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해거리로 인한 나무별 관리기준을 마련해 현장 컨설팅을 통한 농가 기술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봄순 발생 없이 과다하게 꽃이 핀 나무는 수세가 급격히 쇠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차 생리낙과가 끝나면 바로 전적과와 예비지 설정을 위한 절단 전정을 실시하고, 질소 위주의 여름비료를 써야 한다"며 "착과량이 적은 나무는 수상선과 중심의 적과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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