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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포커스] 하늘길 접근성·수용태세 개선 '시급'제민 포커스 / 중국인 관광객 방문재개 대응 과제는
고경호 기자
입력 2017-05-28 (일) 15:02:48 | 승인 2017-05-28 (일) 17:22:49 | 최종수정 2017-05-28 (일) 17:22:49

도, 시장구조 개선 위한 제주형 전담여행사 "불가"
잇단 전세기 취항 불구 직항 정기편은 제자리걸음
대중교통·통역사 양성 '활발' 무슬림 인프라 '미흡'

중국 정부의 '금한령 해제' 분위기가 현지 여행업계로부터 감지되고 있다. 이르면 내달부터 방한관광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사드 여파가 제주관광의 위기가 아닌 기회인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발길이 끊긴 지난 3개월은 인두세 등 저가관광의 부작용을 진단,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유커들의 제주관광 재개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이 그동안의 체질개선 성과를 점검해 볼 적기다.

△제주형 전담여행사 '불가'

저가관광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제 값의 상품을 제공하거나 도내 여행사들이 인두세를 지급하지 않는 등 시장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현재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는 정부가 지정한 전담여행사만 가능하다. 출국 수속에 필요한 명단 자체가 전담여행사를 통해서만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는 무비자 지역인 만큼 전담여행사 제도가 유명무실하다. 유커 유치를 위한 인두세 지급 등 도내 여행사들의 경쟁을 제어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가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도내 관광업계는 중국의 금한령 이전부터 '제주형 전담여행사' 도입을 요구해왔다.

제주도가 직접 제주행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담여행사를 지정해야 인두세 과다 지급, 송객수수료 요구, 저가상품 유통 등 관광시장을 흐리는 여행사를 제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커들의 제주행 수요가 끊긴 지금이 제주형 전담여행사를 시행할 수 있는 적기지만 도의 '중국인 관광객 감소 관련 긴급 대책'에는 도입 자체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담여행사 제도는 한·중간 협정에 따라 국가가 직접 운영하도록 규정돼 있다. 애초부터 지자체가 운영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에도 역행하는데다 관광진흥법도 제재보다는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어 제주형 전담여행사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어 "대신 제주관광 서비스 품질 강화 및 관광업계 자정 결의, 반(反)관광 정서 개선과 관광종사자 전문성 제고를 위한 '관광교육종합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항 정기편 확대 시급

도는 지난 3월 항공노선 확충 등 시장다변화 및 수용태세 개선을 포함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관련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접근성 강화는 도·제주관광공사(JTO)·도관광협회(JTA) 등 관광당국과 도내 여행사 등 업계의 노력으로 잇따라 전세기를 취항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접근성 강화를 위한 직항 정기편 확대는 티웨이항공의 '제주-도쿄·오사카' 노선 취항 등을 제외하고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출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무슬림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직항 노선 부재로 실효성은 담보되지 않고 있다.

수용태세 개선은 오는 8월 대중교통체계개편 시행, 9월 제주관광종합지원서비스센터 시스템 구축 및 소수언어 관광통역안내사 양성 등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다만 무슬림 유치를 위한 할랄 친화 레스토랑 발굴 및 주요 관광시설 내 기도실 설치 등은 여전히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고 있다.

JTA 관계자는 "현재 무슬림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워킹그룹을 구성,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세부적인 방안이 도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저가관광 근절 업계 자정노력 유도해야"

홍유식 대표이사

인터뷰 / 홍유식 ㈜하나투어제주 대표이사

"인두세와 송객수수료를 근절하려면 업계의 자정노력과 함께 관광당국의 실효성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홍유식 ㈜하나투어제주 대표이사는 "중국 여행사들의 저가상품 판매는 중국 정부가 함께 제재해야 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나 지자체, 업계들이 강제할 수 없다"며 "결국 저가관광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내부적인 방안이 제주형 전담여행사 도입이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이사는 "현재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들은 상품가와 수익은 물론 쇼핑 장소와 수수료까지 모두 정부에 보고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주는 무비자 지역으로 전담여행사 외에도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두세 지급 등 무분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만의 전담여행사 도입은 분명 여행사간 선의의 경쟁 등 자정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저가관광 근절을 위한 가장 실효성 높은 방안이다"고 말했다.

홍 대표이사는 또 "시장다변화를 위해서는 국제선 취항을 위한 슬롯 부여 권한부터 제주도로 가져와야 한다"며 "특히 제주에 대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접근성 강화를 위한 직항 정기편 취항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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