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제선 여객 6만469명…전년 74.6% 급감
국내선은 7.7% 늘며 전체 점유율 87.3% 기록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인 감소 및 내국인 증가 추세가 제주 하늘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은 모두 6만4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8388명 대비 무려 74.6% 급감했다.

이는 지난달 중국·대만·마카오 등 중화권 직항 노선의 운항 횟수가 전년 1594회에서 557회로 65.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반면 제주공항의 국내선 여객은 내국인들의 여행수요 증가 및 각 항공사들의 국내선 운항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제주노선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은 모두 250만362명으로 전년 232만1904명보다 7.7% 늘었다.

특히 제주노선의 국내선 점유율은 87.3%로 지난해 대비 0.2% 포인트 증가하는 등 제주 하늘길 쏠림현상도 더욱 심화됐다.

제주기점 국내선·국제선 간 탑승률도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달 일일 평균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 편수는 총 447편으로 9만861석 중 8만3345명이 탑승하는 등 91.7%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제선의 경우 19편 운항에 따른 3321석 중 2016석을 채우는 등 탑승률은 60.7%에 불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5월에도 중국 노선 둔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징검다리 황금연휴 및 저비용항공사의 공급력 증대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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