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여객운송(주)의 파행운행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양측이 ‘회사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회사 정상화에 노력키로 함으로써 한일여객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일여객 노조 조합원 중 비간부들이 중심이 돼 17일 정상화추진위를 구성한데 이어 조합원 140여명 중 97명이 지지서명을 해 급속히 세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또 회사측도 정상화추진위가 조합원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음에 따라 정상화추진위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사측 대표 2명을 추진위원으로 참여,운전기사 대표 5명과 함께 회사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회사측은 현 노조집행부는 대화 파트너에서 배제시키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18일 아침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거부하고 있는 운전기사를 설득시켜 27대를 제외한 49대가 현재 운행에 나서 비록 정상운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정상화추진위를 중심으로 전체 운전기사들을 설득시켜 다음주부터는 정상운행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상화추진위가 조합원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하더라도 현 노조집행부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여전히 많은 상태에서 법적 대표성을 갖고 있는 노조를 배제시킬 경우 또 다른 문제로 번져나갈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측은 19일 오전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공식 거론키로 해 상황에 따라서는 노·노 갈등을 포함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태가 흐를 조짐마저 예상된다.<이재홍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