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준안' 정국의 핵으로 부상…오후 본회의 처리 불투명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인사청문회 준비단 상황 종료로 금일부터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 14일 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처음으로 출근했으며, 주말인 21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다.

특히 총리실은 이날 새벽까지만 해도 이 후보자가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다가 이날 오전 이 후보자 측으로부터 앞으로 출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국무총리실은 청문회가 끝난 뒤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이 후보자의 사무실만 빼고 대부분의 사무실을 철수시켰으며, 현재 금융감독원 연수원은 현재 국정기획자문위가 사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총리 인준안 처리가 지연되는 현 상황에 부담을 느껴 출근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처리는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여야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처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출근했다가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을 것이고, 결국 언론의 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출근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위는 유지하지만, 청문회 준비가 끝났고 공식일정이 없어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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