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단이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 진필중(30·두산)의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해 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자격을 얻은 진필중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해왔다고 29일 밝혔다.
신분조회란 한·미 프로야구 협정서에 따라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전에 해당국 커미셔너 사무국이 상대국 리그 사무국에 선수 신상에 관한 질의서를 보내는 것으로 영입 사전 절차다.
이번에 신분을 조회한 구단은 진필중에게 스프링캠프 초청장을 보냈던 LA 다저스나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4일 구단과 2억3000만원에 재계약하기로 한 진필중은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제도)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연봉 합의가 백지화되지만 진출하지 않으면 합의 금액에 연봉계약 도장을 찍어야 한다.
현재 미국 하와이 팀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진필중은 다저스보다는 투수층이 엷은 볼티모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 당시 OB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진필중은 지난해 총 51경기에 등판해 9승(6패) 23세이브로 30세이브포인트를 기록, 구원부문 2위에 오르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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