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의 신용 대출이 훨씬 쉬워진다.
은행들이 대출을 쉽게 해주기 위해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을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체계는 물론 기업 전담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신한은행 등에 이어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이 총자산 10억원 미만의 영세사업자에 대한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신한은행도 한국신용평가와 공동으로 총자산 10억~70 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오는 6월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영업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의 신용평가는 대기업과 달리 재무현황보다는 업소 입지와 경영자의 도덕성 등이 비중있게 반영된다. 이르면 오는 하반기부터 직원 10~50명 정도의 소형기업은 물론 편의점 수퍼마켓 목욕탕 학원 등 영세상인들도 쉽게 은행에서 대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과 제주은행이 중소기업 전담점포를 대폭 확대하고 중소기업사업본부 신설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한빛은행의 중기대출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 조흥은행의중소기업 신용대출한도 확대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짜고 있다.
또 최근 은행별로 최고 50%까지 중기대출 자금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중기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업체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신용평가모형이 개발되면 보다 정확한 신용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은행은 부실위험을 줄이고 공격적으로 영업할 수 있어 대출대상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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