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북아 CT(문화기술)분야 메카도시로의 성장”
‘제주 지식·문화산업 밸리 2010 프로젝트’가 그리고 있는 장밋빛 미래다. 정부투자를 포함 제주시는 10년간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규고용창출 6000명, 매출증대효과 5000억원 달성 등으로 제주경제 활성화를 이룬다는 꿈이다.
29일 제주시가 문화관광부에 신청한 제주문화산업지원센터 유치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식문화산업 밸리 2010 프로젝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제주문화산업지원센터=제주시는 올해 84억9000만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3층 규모로 제주시청 앞 정보통신교육원 제주분원 내 부지에 제주문화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문광부 지원 20억원을 비롯 지방비를 포함해 84억9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화콘텐츠 제작시설 △문화산업 관련 벤처·중소기업 입주지원공간 △전시실, 정보자료실, 프리젠테이션실 등이 갖춰지게 된다.
제주지역의 독특한 고유방언, 풍습, 설화 등 문화예술분야를 영상, 에니메이션,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화하고 이 분야의 벤처 중소업체의 창업과 유치활동을 펼치게 된다.
▷2010 프로젝트 내용은 뭔가=이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지식·문화산업 밸리 2010 프로젝트는 제주를 국제적인 CT(문화기술)산업의 정보 집적지 및 CT 제품의 유통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2002∼2004년(기반조성기)에는‘중장기발전계획’이 수립되고 기반시설 확충과 집적화를 통한 CT분야 기업 창업 환경이 조성된다. 성장기인 2007년까지는 국내외 CT기업 50개를 유치하고 전문인력 2000명을 양성한다는 내용이다.
2010년에는 CT기업 500개 유치, 제품수출 50개를 유치 및 육성하고 CT산업고용인력을 6000명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인 (재)제주지식산업진흥원을 확대 강화하고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 △관·학 협력 협약 체결 △제주 소프트웨어 지원센터 업지원센터 △멀티미디어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밸리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에 따른 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대학교 인근) 조성과 연계, 추진한다는게 제주시의 구상이다.
▷과제는 없나= 지식·문화산업 밸리 추진을 위한 첫 단계인 제주문화산업지원센터 유치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계획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행정적 지원체제만 갖췄다는 의미일 뿐 실행단계로 넘어서긴 위한 과제도 만만치가 않다.
우선 제주시측은 제주의 전통문화·독특한 풍습 등을 상품화 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도내에서는 이를 ‘산업화’할 여력은 그리 크지 않은 게 현실이다.
문화산업관련 도내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 개발업체가 전무하고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현재 도내 관련업체들은 자금부족과 인력 유출 등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화된 계획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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