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입학 취소 '인정' 부정입학은 '부인'
특검, 최순실에 학사비리 관련 7년 구형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범죄인도 절차에 따라 한국에 강제송환 되면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추가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우리 시간 31일 새벽 4시8분 정씨가 한국 국적기를 탑승한 순간 구금권한을 이양 받아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씨는 오후 4시 21분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압송, 피의자 신문 절차가 진행중이다.

앞서 정 씨는 인천공항에 도착 직후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며 "승마를 지원하는 6명 중 한 명이라고 말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며 특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와 함께 이화여대 입학 취소 처분과 관련 "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당연히 인정한다"면서도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한 책임은 어머니인 최씨에 떠넘겼다.

정씨에 대한 조사는 앞서 승마지원 등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가 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 삼성 승마 지원, 재산 은닉 및 국외도피 등 의혹에 대해 이뤄질 전망이다. 

정씨의 체포 시한은 2일 오전 4시 8분까지다.

한편, 특검은 이날 이대 학사비리에 관여한 최순실 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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