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U-20월드컵 8강 좌절

34년 만의 4강 진출을 고대했던 U-20한국축구대표팀이 16강 문턱에서 좌절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1-3으로 완패,  4경기 만에 대회를 마쳤다. 

지난 2014년부터 이 대회에 나갈 선수들에게 많은 국제 대회 경험과 소집 훈련 시간을 할애했지만 고질병인 골결정력과 수비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1경기 등 모두 4경기에서 6골을 넣는데 그쳤다.  유효슈팅은 4경기에서 모두  15개에 불과, 상대팀 골문을 겨냥했지만  득점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골키퍼 송범근이 17개의 슈퍼 세이브 기록, 수비불안을 자초하며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슈팅 기회를 허용했는지 짐작케 한다. 

특히 기니와의 A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3골을 퍼부은데 이어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초반 16강을 넘어 4강까지 기대감을 높였지만 3차전 잉글랜드전에서 0-1 완패 이후 급격히 무너진 조직력이 아쉬웠다. 

U-20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선수단 숙소인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아침 식사를 함께한 뒤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는 올 시즌 팀 일정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한찬희(전남) 등 K리그 소속 선수들은 팀에 합류하고 조영욱(고려대) 등 대학 선수들도 휴식 후 U리그로 복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