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슬퍼런 유신독재 시절 박정희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싸웠던 언론자유운동을 조명한 「너마저 배신하면 이민갈 거야」가 발간됐다.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 기자들의 자유언론 실천선언에 당시 박정희 독재정권은 광고탄압이라는 미증유의 조치로 대응한다.
책 제목 「너마저…」는 정부의 광고탄압 당시 쇄도했던 독자들의 격려 광고 문구 중의 하나. 당시 언론탄압에 맞선 자유언론실천 선언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엿볼 수 있다.
1974년 12월부터 1975년 5월까지 독자들의 격려광고는 하루 평균 350건, 모두 5만건에 달했다.
이 책은 자유언론 수호의 시발점인 동아 사태와 광고탄압을 주제로 삼고 있다. 언론 자유를 외쳤던 114명의 기자들을 회사로부터 쫓겨나면서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약칭 동아투위)를 구성,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갈구했다.
여기에는 임동욱(광주대 교수), 주동황(광운대 교수), 이태호(동아투위 위원), 김진홍(한국외국어대 교수), 성유보(동아투위 위원장)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월간 말. 8500원.<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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