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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 포커스] "치워도 치워도 끝 안보인다"제민 포커스 / 제주해안 뒤덮은 괭생이모자반 해법없나
김석주 기자
입력 2017-06-04 (일) 16:33:22 | 승인 2017-06-04 (일) 16:39:19 | 최종수정 2017-06-04 (일) 16:39:19

공무원·자원봉사자 등 연일 수거작업 안간힘
악취·해레기 탓 악전고투...사고 발생 우려도

4일 오전 10시 하귀2리 미수동포구 인근.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 180여명이 하나둘씩 해안변으로 내려갔다.

육안으로 봐도 상당히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해안변 곳곳을 뒤덮었다. 자원봉사자들이 맨위 마른 괭생이모자반을 낫 등으로 자르고 손과 쇠스랑으로 걷어내자 밑에는 썩어가는 괭생이모자반이 모습을 드러냈다.

썩은 냄새가 나고 끈적끈적한 모자반을 들어 올리자 바닥에 고인 시커먼 물이 드러났다. 괭생이모자반을 걷어낼수록 파리떼가 날아다니기 시작하고 파리알 등도 곳곳에서 우글우글했다.

자원봉사제주시협의회 김경칠 회장은 "예상했던 것 보다 괭생이모자반이 많다"며 "겉에는 말라 있으나 밑에는 썩어가고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을 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괭생이모자반이 점령한 일부 지역 해안변 바위는 거칠고 경사진 곳도 많고 괭생이모자반을 걷어낸 곳은 미끄러워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해 마대에 담아 차량이 있는 도로로 나르는 것도 고역이다. 100m가 넘는 거리를 나르느라 자원봉사자들의 옷으로 썩은 물이 스며들기도 했다.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데 일반 쓰레기도 문제다. 괭생이모자반과 함께 있는 스티로폼 조각이나 페트병, 비닐 등 일반 해양쓰레기는 별도로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더디기만 했다.

이날 제주시자원봉사세터가 주관이 된 미수동포구 괭생이모자반 수거에는 자연보호제주시협의회, NH농협은행 제주지역본부, 국민연금나눔이, 화목봉사회, 중앙봉사회 생활개선 제주시연합회. 하귀여성의용소방대 등 20개단체에서 180명이 자원봉사에 나섰다.

또다른 괭생이모자반 유입 현장인 이호해수욕장. 최근 모자반 유입이 증가하면서 포클레인을 이용해 수거하고 있다. 하루 50t 이상을 수거했으나 2~3일 후면 다시 모래사장을 모자반이 뒤덮고 있다.

가족과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박미정씨(41·여·경기도)는 "애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려고 왔다가 깜짝 놀랐다. 냄새도 나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제주시는 지금까지 굴삭기 등 장비 95대와 연인원 2150여명을 투입해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2456t중 1749t(71.2%)을 수거했다. 그러나 여전히 바다에는 괭생이모자반이 떠다니고 있어 얼마나 많은 양이 유입될지는 미지수다.

김석주 기자  sjview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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