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486곳 지난해 동기 16.6% 줄어 감소율 전국서 가장 높아
5월 기업경기조사 업황BSI 74로 6개월 연속 전국평균보다 낮아 

지난해 하반기 제주지역 경기가 위축되면서 신규법인수도 감소하는 등 도내 창업열풍이 식고 있다. 또한 도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등 경기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지역 신규법인은 486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583개 업체보다 16.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신규법인수가 3.9%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컸다. 두 번째로 감소한 울산(-6.6%)보다 10%p나 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1~3월 비교한 업종별 신규법인도 농림어업 31개에서 17개로 줄었으며, 제조업은 20개에서 7개, 건설 및 전기·가스·수도사업은 134개에서 97개, 부동산 및 임대업은 107개에서 61개로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했다.

또한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226개 업체를 대상으로 5월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74에 그쳤다. 낙관과 비관적 상황의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경기가 나쁘다고 체감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이미한다.

또한 전국 평균 BSI 80에 비해서는 6포인트나 낮는 등 2016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전국 BSI를 밑돌고 있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9%)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내수부진(12.9%)과 경쟁심화(10.6%)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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