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형 정치부 차장

당연(當然).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일의 앞뒤 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함'이라고 정의한다. 봄이면 꽃이 피고, 여름이면 열매를 맺는 등 자연의 이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의 원인을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인간의 욕심이 원인이란 주장도 나온다.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자연 대재앙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태양계에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등 행성이 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은 인간 입장에서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있다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렇지 않을 것이다. 공전 주기를 보면 수성 87.97일, 금성 224.7일, 지구 356.26일, 화성 686.96일, 목성 12년(4333.29일), 토성 29년(1만756일), 천왕성 84년(3만707.49일), 해왕성 165년(6만223.35일) 등이다. 수성에선 평균 3개월이 1년이고, 해왕성에서는 165년이 1년인 셈이다.

제민일보는 지난 2013년부터 칭찬의 힘으로 제주 사회에 만연한 반목과 질시,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건강한 제주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중 캠페인으로 'We Love(W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나의 권리가 중요하다면 상대방의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청소년 칭찬·인성 아카데미도 진행하고 있다. 칭찬·인성 아카데미는 청소년에게 인간의 당연한 권리이자 존중받아야 할 권리인 인권을 가르치고 있다.

원희룡 민선 6기 제주 도정과 제10대 제주도의회, 이석문 민선 3기 교육행정 임기가 앞으로 1년 가량 남았다. 지난 3년 동안 나름대로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과오도 있었다. 

원 지사는 임기 초반 도의회와 예산 갈등을 겪었다. 진보성향의 이석문 교육감은 선거 이후 보수·진보 등 진영논란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내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 상대방이 볼 때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들이 도민 등 상대방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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