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16강전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제주유나이티드가 '더블 우승(리그·FA컵)'을 향한 최대 분수령이 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제주는 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과 FA컵 16강전을 치른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달 1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제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일정으로 연기됐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는 전북 현대(7승4무2패·승점 25점)보다 1경기 덜 치른 승점 23점(7승2무3패)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FA컵에서도 16강에 올라 시즌 '더블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FA컵 16강전은 'A매치 휴식기' 기간에 열리고 있지만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제주는 지난달 31일 우라와 레즈(일본)와 ACL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설상가상으로 우라와 선수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까지 발생,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를 받아야 할 처지다. 여기에다 제주는 주축 선수인 황일수와 이창민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 원정경기를 위해 슈틸리케호에 차출됐다.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진성욱을 비롯해 권용현, 이찬동 등이 이들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또 시즌 6골의 득점포를 가동 중인 마르셀로, 멘디, 마그노 등 외국인 3인방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지난 4월30일 클래식 8라운드에서 제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터라 분위기가 최고조의 상태다. 특히  제주와 달리 대표팀 차출 및 부상 선수 등 전력 누수가 없어 다시 한 번 맞대결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특급 골잡이 조나탄, 산토스도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편 이날 승자는 오는 8월9일(장소 미정) 광주FC와 8강전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또 같은 날 울산-상주(울산문수축구장), 성남FC-목포시청(탄천종합운동장), 전남-부산(광양축구전용경기장)이 각각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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