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학교 2학년 고은서
넌 너무 달콤한 향이 나
새벽에 맡는 꽃향기처럼 달콤해
입 안 가득 문 사탕 같아
넌 너무 지독한 향이 나
처음엔 좋다가도 금방 질려
아끼다가 녹아버린 사탕 같아
향기가 저버린 너는
사탕의 인공착향료 같은 너는
너가 아니야
너는 무슨 맛이니
너만의 맛을 머금고 살아
그 맛으로 세상을 물들여
꽃의 향기가 다 다른 것처럼
사탕의 맛이 다 다른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것처럼
너에게 향수는 독이다.
김승지 기자
seungji073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