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회의 116건…전세계 도시 중 '17위'
국가별로는 우리나라가 1위…마이스 위상 제고

제주가 아시아의 허브를 넘어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매년 국가·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통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국제협회연합'(UIA)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개최된 국제회의는 모두 116건으로 전 세계 도시 중 17위에 올랐다.

전년 19위(개최건수 112건)에서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6년 48위(41건)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무려 31개 도시를 제쳤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가 서울(526건)·부산(152건)·제주(116건)·인천(53) 등을 합쳐 모두 997건으로, 953건을 유치한 벨기에를 제치고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국제회의 유치 점유율 역시 전체 1만1000건 대비 9.5%로 전년 7.5%보다 2.0% 포인트 증가하는 등 세계적인 국제회의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난 1996년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후 지속적으로 국제회의 개최 지원 서비스 강화 및 마케팅, 마이스 산업 지역균형 발전 유도 등을 추진해온 결과"라며 "올해 역시 지난 2월 '마이스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양적 성장과 질적 내실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 경우 마이스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에서 열리는 마이스 전문 박람회에 참가해 도내 업계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회의를 포함해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전시 등 모두 475건의 마이스를 유치하면서 약 1조86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

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마이스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컨벤션뷰로 등 도내 유관기관과 함께 해외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를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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