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제주소비 기회비용 1739억원, 1995억원 늘어
사드 청탁금지법 악재 지속시 2017년 GRDP성장률 1.8%p 하락 우려

중국의 사드 보복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 최근 제주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되는 가운데 이런 상황 지속될 경우 올해 제주 지역 경제성장률이 1.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내외 여건변화가 제주지역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의 사드보복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인해 최근 제주지역 소비 증가세가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외국인관광소비 감소로 인해 추세선(평균)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중 기회비용이 각각 1737억원과 1995억원 발생한 것으로 추계됐다.

기회비용은 특정한 선택이나 상황발생시 포기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조사에서는 사드여파와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발생한 경제손실을 추산한 것이다.

특히 한은 제주본부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와 같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2017년 제주지역 GRDP 성장률이 약 1.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제주지역 GRDP경제성장률이 4.5%로 전망된 것을 감안하면 최대 2.7%로 내려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인관광객 감소에 따른 손실이 내국인관광객 증가로 만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인구증가세가 축소되고 있는 데다 기업유치 실적도 저조해 이같은 비관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경제의 대내외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도민소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또한 관광객 및 관광상품 다변화 등으로 대내외 변동성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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