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신재원, 인도 현지 알폰소 망고 농장주, 임찬호, 김우탁. 사진=WBM 제공

신재원씨 등 제주대 출신 20대 3명
무역회사 설립해 도내 최초로 수입

제주 청년들이 무역 마찰로 수입되지 않던 '알폰소 망고'를 직접 들여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신재원(26)·김우탁(26)·임찬호(27)씨는 대학생 시절이던 지난 2013~2014년 '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활동을 통해 '무역 전문가'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제주시 애월읍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던 '필리핀 망고'를 접하게 된 신씨는 곧장 망고에 대한 시장 분석에 나섰고, 인도에서 재배되는 '알폰소 망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무역 마찰로 수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폰소 망고

신씨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알폰소 망고를 맛보고 감탄했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며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던 중 알폰소 망고의 수입 제한이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수입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신씨 등 3명은 올해 1월 인도 첸나이 지역을 방문, 한 달 간 발품을 팔면서 현지 수출업자와 알폰소 망고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무역회사인 'WBM'(Worldwide Business Magnate)을 설립했으며, 오는 9일 도내 최초로 알폰소 망고 500㎏을 제주로 수입한다.

신씨는 "매주 1t씩 수입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청년의 힘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무역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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