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로 도내 183만마리중 14만마리 살처분
불안감 고조…밀집지 한림·구좌 등 방역 강화 절실 

지난 4일 도내 3농가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추가 의심사례가 발생해 살처분 조치가 이뤄짐에 따라 읍·면지역 대규모 가금류 사육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대규모 가금농장을 중심으로 철저한 차단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지난 2일 제주시 이호동 토종닭 농가의 고병원성 AI 의심신고 이후 7일까지 가금류 14만5356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난 3∼4일 제주시 이호동 농가와 군산에서 오골계 중병아리 1000마리를 반입한 애월읍 고성리 및 상귀리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14농가의 가금류 1만452마리를 살처분했다. 

이어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과 조천읍, 노형동 등 3농가에서 추가 AI 양성 반응이 나오자 5∼7일 반경 3㎞ 이내 21농가의 가금류 13만4904마리에 대한 살처분 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대규모 가금류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도가 집계한 도내 가금류 사육현황을 보면 182농가 183만3719마리다. 

이중 한림읍이 37농가 62만4493마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좌읍이 20농가 53만1613마리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 57농가에서 사육되는 가금류를 합산하면 115만6106마리로 전체의 63%나 된다. 

이밖에 조천읍 14농가 21만6431마리, 애월읍 10농가 12만6908마리, 성산읍 21농가 12만4242마리, 한경면 3농가 12만3501마리, 표선면 15농가 4만7396마리, 남원읍 10농가 1만7954마리, 대정읍 11농가 1만676마리 등이다. 

때문에 가금류 사육농가가 밀집한 한림읍과 구좌읍 등을 중심으로 AI 방역체계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금농장별로 소독 강화 등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일시장에서 가금류를 구입한 도내 4농가에 대해 7일 AI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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