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750선이 무너졌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25포인트 폭락한 748.78로 출발했으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아 결국 24.58포인트 떨어진 749.45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양대 증시인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전날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현물과 함께 선물에서도 2천600계약 넘게 순매도한데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의 협상 결렬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2천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면서 전일에 이어 이틀째 순매도했다.이날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지난 17일의 2천158억원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86억원과 49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을 떠받쳤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957억원과 1천59억원으로 10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전체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종이 5.16% 급락,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화학(-4.72%), 운수창고(-4.47%), 증권(-4.36%), 음식료(-4.11%), 운수장비(-3.83%),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3.78%), 전기.전자(-3.44%) 등도 비교적 많이 밀렸다.
지수관련주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3.81%와 0.76% 떨어졌고 국민은행과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도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때 9.39%나 급락했던 하이닉스는 반도체 D-램 차별공급 소식과 독자생존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 결국 10.04% 치솟은 2천520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590개로 오른 종목 275개(상한가 39개 포함)보다 훨씬 많았다. 보합은 22개였다.
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6천690만8천주와 3조6천869억7천600만원이었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지수가 750선이 붕괴되기는 했지만 20일이동평균선인 740선 위에서 마감돼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20일선까지 무너진다면 2∼3주동안은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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