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 92.8%로 1년새 4.7%p 올라
제주 GRDP대비 가계대출 73% 전년비 12%p 상승 전국보다 높아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세계 주요 국가중 세 번째로 빠른 것으로 분석, 한국경제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제주의 가계부채가 전국의 3배이상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세계에서 가계빚이 가장 심각한 지역임을 방증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8%로 2015년말 88.1%와 비교해 4.7%포인트 올라, 세계 주요 43개국 중 세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주요 43개국 중에서는 8위이며, 18개 신흥국 중에서는 1위로 조사됐다.

세계적으로도 기록적인 규모인 한국 가계부채는 경제성장전망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전국에서도 제주의 가계부채가 가장 심각, 상대적으로 더 크게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말 제주지역 가계대출잔액은 11조3246억원으로 2015년말과 비교해 38.9%나 증가했고, 전국 평균 상승률 11.9%보다 3배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제주의 지역내총생산(GRDP)대비 가계대출 비율도 73.4%로 2015년 58.7%보다 12.7%포인트나 상승했다. 또한 전국평균 58.1%보다 15.3%포인트나 높다.

여기에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 역시 제주는 5039만원으로 지난해(4061만원)와 비교해 1000만원 가까이 상승했고, 전국평균(4656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오는 15일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고, 앞으로도 인상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우리나라 금리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대규모 가계부채 문제는 조만간 우리나라와 제주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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