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외버스터미널 입주 상인들이 12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체계개편 재수립을 촉구했다. 고경호 기자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상가 임차인들
12일 기자회견 열고 "생업터전 뺏겨"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입주 상인들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대중교통체계개편을 재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입주 상인들은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체계개편에 따라 터미널의 매표 기능이 사라지면서 생계를 위협받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도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사측이나 상가 임차인들에게 단 한 번의 사전 설명도 없이 지난 1일 도청 홈페이지에 제3차 지방대중교통계획을 공고했다"며 "공고문을 확인한 상인들은 심장이 멎을 듯 한 아픔을 느꼈다. 대중교통체계개편을 위한 행정적인 준비가 다 끝나버려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급행버스 신설과 광역복합센터 신축으로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의 매표 기능은 사라지게 됐다"며 "터미널 입주 상인들은 한 순간에 생업의 터전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는 상인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대중교통체계개편 등 교통 정책을 재수립해야 한다"며 "특히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의 본래의 역할을 보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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