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홀트 결승전서 81-71 격파...김동현 대회MVP 등극

제주도휠체어농구단(단장 겸 감독 부형종)이 우정사업본부장배 정상을 탈환했다. 

제16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남자 1부 결승전이 12일 오후1시30분 서울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은 고양시홀트를 81-71(21-18,16-17, 22-6, 22-30)로 따돌리고 지난 2015년 대회 우승 이후 다시 우승컵을 가져왔다.

이날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은 팀 내 최다득점인 29득점을 기록한 에이스 김동현과 28득점을 쏘아올린 노장 김호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예선 풀리그 2차전 76-56 승리에 이어 고양시홀트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송창헌이 14득점, 컴퓨터 가드 황우성이 8득점, 전경민이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견인했다.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은 1쿼터를 21-18로 앞서나가다 2쿼터에 37-35 2점차로 쫓기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3쿼터부터 김호용의 외곽 슛이 살아나 59-41로 18점의 점수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마지막 4쿼터에 나선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은 지공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김동현과 김호용, 황우성의 골밑 슛 등으로 차분히 점수를 쌓았다. 경기 막판 4분여를 남겨두고 고양시홀트 에이스이자 이날 경기 최고 득점인 33득점을 기록한 조승현이 4개의 3점 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을 압박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동현이 대회MVP를 수상했고 '베스트 5' 에 김동현·전경민(제주), 조승현(고양시홀트), 조현석(수원무궁화전자), 오동석(서울시청)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제주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제5회 제주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4연패 수성에 나선다. 지난해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은 서울시청을 57-51로 격파하고 2014년 이후 대회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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