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여자 배드민턴의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는 조아라(왼쪽)와 강해원.
4·5회 조아라 우승-6회 강해원 우승-7회 조아라·강해원(이상 제주여중) 결승 격돌.

최근 네차례의 대회에서 제주 여자 배드민턴의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는 강해원과 조아라가 삼성전기배 배드민턴 꿈나무 단식 최강전에서 거둔 성적이다.

특히 최근 세차례 모두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뤄져 제주 배드민턴이 사실상 전국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조아라는 30일 수원 삼성전기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여중 3학년부 준결승에서 이슬기(전북 성심여중)를 2-0(11-7, 11-5)으로 완파, 4회 대회부터 4차례 연속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7월 6회 대회에서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조아라에게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던 강해원도 준결승에서 박윤미(강원 유봉여중)를 접전 끝에 2-0(11-7, 13-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2회 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도체육회 순회코치인 김보규씨는 두 선수의 대결을 ‘힘’과 ‘기’의 격돌로 압축해 표현한다. 조아라가 파워 넘치는 스매싱이 장기라면 강해원은 힘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풀스윙을 하지 않고 송곳처럼 구석구석을 찌르는 반스매싱이 일품이다.

5회 대회 때 처음 이 대회에 출전, 준우승을 차지한 강해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만, 두 선수의 대결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두 선수는 복식 경기 때는 둘도 없는 단짝이다. 하지만 세번째 맞는 결승전 맞대결인 만큼 두 선수에게는 각별한 의미의 승부다. 다음달 1일 단식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선수의 흥미로운 대결에 제주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한편 남초 6학년부의 현성욱(동광교)과 여중 2학년부의 박정아(제주여중)도 나란히 4강에 합류, 최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제주 배드민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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