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화사지를 찾은 박물관 대학 시민강좌 수강생들.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제주시 박물관대학 시민강좌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제주시박물관대학은 지난 93년 제주대박물관과 손잡고 시작해 지난해까지 역사·고고학·민속·문학·미술 등 총 295개 강좌에 884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시민강좌 참가자들도 주부와 교사 공무원 등 직업이 다양할 뿐 아니라 나이도 20∼70대까지. 게다가 수강생이 매년 넘쳐 공개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선발할 정도로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치러지고 있다.
박물관 대학 시민강좌는 수료 후에도 기별 모임과 (사)탐라문화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제주 향토문화 지킴이와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사)탐라문화보존회 주관으로 박물관 대학 시민강좌 10주년 기념 학술대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현을생 제주시문화체육과장은 “평생교육 일환으로 마련한 박물관대학 시민강좌는 우리 전통문화와 향토사에 대한 배움의 장 뿐 아니라 제주도내 각종 교양대학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며 “수료 후에도 문화유산 공부와 답사가 활성화하는 한편 문화애호가로서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박물관 대학 시민강좌는 오는 3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우당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인류학 박물관학 고고학 미술사 사진 향토사 음악 민속 역사 도자기 등 28개 강좌와 도내·외 답사 4차례로 꾸려진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이청규 영남대 박물관장,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고부자 단국대 교수, 향토사학자 홍순만씨, 현길어 한양대 교수, 조현종 국립제주박물관장, 고창석 제주대 교수 등 유명강사진이 포진하고 있어 한국과 제주의 역사·문화·민속·미술·음악 등을 개괄적으로 살필 수 있다.
희망자는 만 30세 이상의 제주시 거주자로 오는 2월 4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청 문화체육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가 120명 이상일 때는 19일 오후 2시 제주시청 동쪽 별관 지하상황실에서 공개추첨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무료. 문의=750-7224, 7442.<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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