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현 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 소방장

어느덧 2017년 여름이 다가왔다. 여름에는 전국적으로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2년간 제주지역 폭염관련 구급환자 이송통계를 보면 2015년 19명, 지난해 38명의 온열질환자를 이송해 1년 사이에 100%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이 발령되면 가정에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심할 경우 금지해야 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독거노인, 신체허약자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산업과 건설현장에서는 장시간 작업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만일 폭염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 열사병, 열경련 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신고하고 구급상황센터를 통해 응급처치 지도를 받도록 한다. 

시원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냉찜질을 한다. 만일 의식이 없는 경우는 절대 입으로 먹는 것을 금하며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자세를 편하게 취해준다. 의식이 있는 경우는 차가운 물 또는 이온음료를 이용,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안정을 취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서는 이러한 폭염 응급상황을 대비해 30대의 폭염구급대를 여름철 동안 운영한다. 정맥주사세트, 얼음조끼 등 폭염 대응물품을 구급차마다 비치하며, 폭염특보 발효 시 가장 무더운 낮 시기에 구급대별 구간 유동순찰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밀착형 폭염구급대 운영을 위해 관할 구급차 부재 시 소방펌프차 출동을 통해 응급처치를 가능하게 하고, 119상황실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폭염환자 발생 시 온열질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드린 안전수칙을 반드시 기억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기를 바라며 제주119도 폭염대비 완벽한 출동태세를 갖춰 안전한 제주의 여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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