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24. 꼬리물기

도내 작년 2183건 단속
교통사고·체증 등 유발

제주지역 일부 운전자들이 신호가 바뀐 이후에도 앞차를 따라 가는 이른바 '꼬리물기'를 일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12일 남녕고 앞 사거리.

제주한라병원 방면에서 KT&G 제주본부 방면으로 좌회전 신호가 켜지자 차량들이 일제히 주행했다. 그런데 신호가 끝났는데도 불구, 일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진입했다.

순식간에 사거리 가운데 차량들이 멈춰서는 바람에 다른 방향 신호가 켜졌는데도 차량들이 뒤엉켜 통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고함을 지르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또 정차된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처럼 꼬리물기는 교통 혼잡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운전자들이 꼬리물기를 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경우도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교차로 꼬리물기 적발 건수는 2014년 251건, 2015년 2995건, 2016년 2183건 등이다. 올해도 12일 현재 396건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활동과 함께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임관 안전계장은 "교통 혼잡과 사고위험 등의 문제를 낳고 있는 꼬리물기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은 꾸준히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3분 먼저 가려고 앞차에 붙어서 주행하다 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은 여유를 갖고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며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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