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앞둔 현재 대형·LCC 등 예약률 고공행진
숙박·렌터카 등 제주 관광업계 '가을 특수' 기대

민족대명절인 추석이 4개월이나 남았지만 제주 하늘길 예약률은 이미 '만석'을 코앞에 두고 있다.

최대 열흘간 이어지는 '한가위 황금연휴'가 형성되면서 제주로 여행 오려는 관광객들의 '예약 러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추석은 10월3일(개천절·화요일)부터 5일(목요일)까지로, 대체 공휴일인 6일(금요일)과 7~8일 주말 이틀, 한글날인 9일(월요일)까지 합치면 무려 7일간 쉴 수 있다.

여기에 지난 5·9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집을 통해 발표한 10월2일(월) 임시 공휴일 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9월30일(토)·10월1일(일) 주말을 합쳐 최대 10일간의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진다.

법정 연휴 내내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고도 최대 7일간의 휴일이 생기면서 제주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항공권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따르면 12일 기준 9월30일부터 10월7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의 좌석 예약률은 80%에 다다랐다.

특히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제주행 항공편 좌석 예약률은 약 97%로 대부분 마감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역시 제주행 항공편의 평균 예약률은 90%에 이르고 있으며, '김포-제주' 노선은 100%에 육박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수개월 앞둔 지금부터 제주 하늘길 예약률이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제주 관광업계의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공급 과잉과 중국의 '방한금지령' 여파로 영업난을 겪고 있는 도내 숙박업계는 물론 대중교통체계개편에 따른 손님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렌터카업계 모두 가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5월 황금연휴 때처럼 오는 추석 연휴에도 내국인들의 제주여행이 절정을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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