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에 2-3 패
9월 최종전 우즈벡 원정서 티켓 결정될 듯

'원정 4경기 무승, 최근 3연패'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최종예선 A조 2위인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점)를 기록하며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점)과의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원정 4경기에서 1무3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적어내고 있다. 

결국 러시아행이 더욱 험난해진 셈이다.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오는 8월31일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조1위 이란과 9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10차전을 위해 원정길에 나선다.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판가름 날 공산이 크다. 특히 한국은 최근 원정 3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한 터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부담을 떨쳐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이 이란에게 승리하고 같은 날 중국이 홈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잡아 주다면 예상 밖의 10차전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진출을 이뤄낼 수 있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전에 앞서 한국이 이란에 패하거나 비기고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승리하면 조 2위와 3위 순위가 바뀌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패배를 당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론이 흘러나오는 등 사령탑 교체 후에 남은 2경기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차기 대표팀 감독에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비롯해 신태용 전 U-20(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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