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주 가계대출 12조2585억원 전년 동월보다 36% 증가 전국 3배
미국 금리인상 우리나라와 동률 한은 통화정책 완화 시사 제주 악영향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천정부지로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금리 인상 등으로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주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도내 가계대출누적잔액은 12조2585억원으로, 전월보다 2293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달 대비 증가율은 무려 36.3%로 전국 평균치 10.7%보다 3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이는 주택시장 조정기에 따른 주택 거래량 감소에도 토지 담보대출과 마이너스 신용대출 등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 가계대출 규모는 1금융권인 예금은행(6조7558억원)과 제2금융권인 비은행금융기관(5조9980억원) 모두 늘었다. 

가계대출 뿐만아니라 기업대출도 한달새 1436억원 늘면서 대출 규모가 9조1681억원으로 불어나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미국 기준금리가 1.00~1.25%으로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연 1.25%와 상단이 같아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된다. 

이로 인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성장세 지속이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3월께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도내 채무자의 원리상환금 부담은 연 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 것을 감안하면 1년 3개월이 지난 현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제주경제의 충격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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