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12회 콩쿠르 행사 계획 확정…8월 8~17일 도 일원서
문화·정체성 등 접목 시도 눈길…'대중화' 등 지역 대표 문화축제 위상 확인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가 '해녀'를 품는다. 오는 8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열리는 연주 무대와 콩쿠르가 금빛 숨비소리로 연결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15일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행사에는 15일 현재 20개국에서 3539명이 참가 결정을 하는 등 콩쿠르를 포함 지난해에 비해 1000명 이상 규모가 커졌다. 무엇보다 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브랜드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반영되는 등 결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총괄 예술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세계적 거장 스티브 미드가 맡는다.

대표적인 것이 제주 정체성의 연결이다. 관악제 전반에 걸쳐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접목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우리동네관악제 무대가 추자도와 가파도 등 섬으로 확대됐고, 고산리해녀마을(8월 10일)과 대평 서귀포 해녀마을(13일)에서는 '해녀와 함께하는 관악제'가 열린다. 올해 7번째로 치러지는 국제U-13관악단 경연대회 지정곡도 '해녀'로 정해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

8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서는 세계적인 관악 작곡가 데이비드 길링햄 중앙미시건대학교수의 '서우제소리를 기반으로 한 관악곡'이 세계 초연된다.

'바람'의 의미를 확장한 벼룩시장 형태의 소망장을 개설, 음악 외에도 환경과 문화를 나누고, 축복의 금관 선율과 풍요의 영등신을 접목한 축복의 팡파레 이벤트도 기획했다.

안거리 밖거리로 나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돕는 제주 전통 주거문화를 연결한 밖거리 음악회도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특히 캐나다의 전문 마칭밴드이자 사회적 기업인 더 노스스 타 옵티미스트 알루미니 밴드 등이 첫 참가하는가 하면 러시아·중앙아시아 등 동유럽 관악의 세계를 카자흐스탄 국립관악단 지휘자와 해군 군악대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지난 관악제 평가회에서 지적됐던 심사 방식 개선과 피드백 세션 조정 등도 올해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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