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로 인한 사상자수가 대폭 늘었다. 특히 전체 재해자 3명중 1명은 건설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한해 업종별 산재 피해자는 473명으로 전년도 370명보다 크게 늘었는데, 건설업 종사자가 147명으로 31%를 차지했다.

산재로 숨진 근로자는 20명으로 전년(11명) 대비 갑절 늘었고, 이가운데 11명이 건설업 종사중 숨져 전년도 건설업 사망자수 2명과 대조를 보였다. 이는 5인미만 사업장까지 산재가입 대상으로 포함된데다 비정규직 고용도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농·임·어업 분야 재해자수는 191명으로 전년(118명)보다 늘었는데, 이가운데 낙마사고 등으로 인한 산재자는 27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부터 마사회 소속이 문광부에서 농림부로 이관된후 조교사의 안전사고가 산재 집계에 포함된데 따른 것.

제주노동사무소는 이같은 산재 급증, 특히 건설현장내 안전관리 필요성에 따라 다음달 1일 ‘제주지역 건설업종 안전관리자 지역협의회’를 창립, 상호 순회점검과 정보공유 등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노동사무소 관계자는 “한국산업안전공단 제주사무소와 공동으로 도내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27명과 함께 정기회의를 갖는 등 산재율 감소에 주력할 것”이라며 “산재 취약현장에 대한 집중점검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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