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취임후 처음 제주를 방문한 가운데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를 찾아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김용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16일 취임후 제주 첫 방문 자리서 제시
AIIB 연차총회도 참석…한반도 평화·아시아 안정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특별자치도 위상 강화를 비롯해 제2공항과 4·3 해결 등 제주현안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 마을기업인 무릉외갓집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성장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제주도민 주머니로 돈이 돌아가야 한다"며 "외부인의 소비가 도민들에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려면 제주도의 자치권한이 커져야 한다"며 "자치권한이 제대로 커질 수 있도록 재검토해 명실상부 특별자치도가 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치권과 일자리 늘리기 병행은 개헌까지 가기 전에 현행 법률 내에서도 가능할 것 같다"며 "자치권 확대를 통해 공공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제도를 제주에서 시범적으로 우선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무릉외갓집에 대해서는 "농산가공품을 판매해 지역소득과 일자리 창출 등 정말 좋은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올레와 결합돼 더더욱 의미가 크다"며 "마을기업 지원사업의 규모와 범위를 크게 늘려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무릉외갓집을 방문한 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의 안정과 통합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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