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여행사인 ㈜이후엘티에스가 13~15일 19개 베트남 현지 여행사 사장단을 제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이후엘티에스

㈜이후엘티에스, 다낭·하노이-제주 주 3회 전세기 운항
13~15일 19개 현지여행사 사장단 초청 팸투어도 진행

제주관광의 질적성장을 위한 시장다변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을 대체할 관광객 유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에서 매달 2400여명의 관광객들이 제주행 전세기에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여행사인 ㈜이후엘티에스(EHOO LTS)는 올해 하반기 중 베트남 다낭·하노이와 제주를 잇는 200석 규모의 전세기를 주 3회 운항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세기가 매회 만석을 기록할 경우 주당 600명씩 매달 2400여명의 베트남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는 것으로, 올해 1~5월 누적 방문객 수가 8873명임을 감안하면 일반 여행사의 노력으로 대규모 유치가 성사된 셈이다.

특히 ㈜이후엘티에스는 마이너스 투어피 등 저가관광 구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난 11~15일 베트남 현지 여행사 사장단을 국내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이공투어리스트, 하노이투어리스트, 비엣트래블 등 현지 19개 여행사 사장단 27명은 13~15일 제주를 방문, 실제 베트남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제주행 상품을 직접 답사했다.

전성준 ㈜이후엘티에스 대표이사는 "정부·지자체 또는 관광관련 공기업들의 '퍼주기식 홍보'보다는 현지 모객사가 직접 자국민들의 제주여행을 체험해야만 투어피에 대한 현실적 인식을 가질 수 있다"며 "특히 제주 등 한국관광이 갖고 있는 저가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팸투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후엘티에스는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이주여성들을 통역사로 채용해 도내 자격증 취득 가이드와 함께 2인 1조로 베트남 관광객을 안내토록 하는 등 지역상생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반면 서울 소재 여행사가 동남아시아 관광객 대규모 유치에 성공하면서 제주 관광당국 및 도내 여행업계의 실효성 있는 해외마케팅이 주문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와 제주관광공사, 도내 여행업계 역시 제주관광의 시장다변화를 위한 노력 끝에 하반기에 베트남과 몽골, 미얀마, 러시아, 싱가포르, 일본에서 제주로 오는 전세기 취항을 성사시켰다"며 "단발성 전세기가 정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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