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기준 등록 외국인 2만624명
작년 1286건 상담 전년보다 24.3% ↑

제주지역 결혼이민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결혼이민자는 2009년 1444명, 2010년 1614명, 2011년 2007명, 2012년 2158명, 2013년 2423명, 2014년 2696명, 2015년 2918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또 도내 등록 외국인도 2015년 1만6960명에서 2016년 1만9593명으로 15.5%(2633명)나 늘었다. 올해 5월 기준 등록 외국인은 2만624명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결혼이민자 등 도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언어소통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가정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여성긴급전화 1366제주센터에 지난해 접수된 외국인 상담은 모두 1286건으로 전년 1034건에 비해 24.3%(252건)나 급증했다.

올해도 4월 기준 559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지난해 상담내용을 보면 가정폭력이 1016건(79.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법률상담 48건(3.7%), 부부 갈등 42건(3.3%), 성매매 32건(2.5%), 본인 신상문제 31건(2.4%), 가족문제 26건(2.0%), 이혼상담 19건(1.5%), 이주·적응문제 13건(1.0%) 등의 순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2015년 이혼한 외국인 사례는 모두 145건으로 전년 137건보다 5.8%(8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결혼이민자가 원만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정폭력 예방 및 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긴급전화 1366제주센터 관계자는 "우리도 외국에 나가면 언어와 문화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주변 외국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 등 피해여성들을 위한 긴급전화인 '1366'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상담과 보호는 물론 의료 및 법률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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