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체 개발 신품종 탐나감자 시험재배 19일 처음 출하 시작
뎅이병 발병 적고 생산량 많아 기존 일본종인 '대지' 대체 기대

신품종 감자인 '탐나감자'가 일본품종인 '대지감자'를 대체할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해 5만6000여㎡에서 재배중인 신품종 '탐나 감자'가 19일 첫 출하됐다. 

탐나감자는 병충해에 강한 감자 생산을 위해 개발한 품종으로, 현재는 도내에서 재배중인 대지 감자를 대체하기 위한 종자 확보용으로 재배중이다.

대지 감자는 더뎅이병 확산으로 상품화율이 33%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농가들이 재배를 기피하고, 모양도 넓적해 육지부에서 재배하는 둥근 모양의 수미감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탐나 감자는 올해 1월 열린 농가실증현장평가 결과 상품률이 60.3%로 대지감자보다 갑절정도 높은데다 줄기 길이도 길다. 특히 그루당 달리는 감자수와 무게도 더 나가 30% 이상 생산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더뎅이병도 대지 감자보다 10~15%정도 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농협과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탐나 감자를 집중 육성해 고품질 브랜드화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농협은 우선 내년까지 탐나감자 종자를 더욱 확대해 육성사업 참여농가를 더 늘리면서 점차 도내 가을감자 재배면적의 절반정도를 탐나 감자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 2019년부터 본격 생산이 이뤄지면 육지부 시장에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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