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용 과다청구 등 전자상거래 피해 많아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냉방기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에어컨 구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어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14년 107건, 2015년 127건, 2016년 210건 등 총 44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피해 유형별로는 냉방불량·작동오류 등 '품질·A/S' 관련이 2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누수·시설물 파손·설치비용 과다 청구 등 '설치' 관련이 127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설치' 관련 피해의 절반 이상인 67건이 전자상거래를 통한 구매 과정에서 발생했다.

온라인 사이트에 고지된 내용과 다르게 설치비가 과다 청구되거나, 설치 과정에서 발생한 배수관·전기 파손 등을 판매처 및 방문기사가 책임지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 구입 시 설치비용, 추가비용 등 계약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에어컨 설치 후에는 즉시 가동해 정상 작동되는지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자가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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