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등 20일 기후변화 농어업 대응 주제 지역경제세미나 진행
제주어업 취약성 전국서 3번째 심각 2100년까지 최대 1297억 감소 등 추산

우리나라 해수온 상승속도가 세계적으로 3배이상 빠른 상황에서, 특히 제주 연근해어업이 기후변화에 따른 취약성이 높아 어업생산량 감소에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기후변화와 제주산업의 미래' 주제 세미나가 20일 오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렸다.

이날 김도훈 부경대학교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한반도 어업의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표층수온은 지난 40년간 1.31도 상승해 전세계 평균 표층수온 상승률(100년간 0.5도)의 3배 이상에 높다"며 "이로 인해 어종별 분포와 회유경로 변화 등 어업자원의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지역별로 제주가 기후노출 및 민감도가 높은 반면 적응능력이 전체적으로 낮아 취약성이 11개 광역시도 중 전남, 경남에 이어 세번째로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연근해 표층수온 상승률이 연간 0.0316도 지속되고 2100년까지 어획노력량과 어업여건이 2013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어업생산량은 2013년 104만4600t에서 2050년에는 약 90만7400t으로 13%, 2100년에는 71만8800t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어업 생산량 10~30% 감소 시나리오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직접적 어업생산 감소액은 432억~1297억원으로 추산됐다. 관련 산업 생산 감소액도 797억~2390억원으로 추정됐으며 458명~1375명의 고용 및 취업 감소가 예상됐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어업의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어업 및 양식기술 개발 등의 연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감소 어종에 대한 수산자원 조성사업 추진 및 금어기·금어구역 재조정 등의 효과적인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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