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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꿈과 희망을김세재 제주대 생물학과 교수·논설위원
김세재
입력 2017-06-20 (화) 19:42:46 | 승인 2017-06-20 (화) 19:43:50 | 최종수정 2017-06-20 (화) 19:43:50

우리가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청년실업과 구조조정 등 심각한 고용불안으로 인해 매해 실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1.2%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청년실업자 중 27%는 1년 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47%는 취업과 실직을 반복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취업활동이나 취직준비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하니 청년실업의 심각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5월9일에 치러진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일자리 창출 공약이 지지 후보자를 선택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1호 업무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하는 등 후보 시절 공약한 '일자리 100일'플랜을 신속하게 가동하고 있으며 실업률 해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물론 이전 정부들도 청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만큼 청년실업은 인구, 산업, 사회적 환경 변화 등 매우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청년실업률 증가와 더불어 요즘 청년세대들은 소위 7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집, 인간관계, 꿈, 희망 포기)라 불리는 세대를 살고 있다. 이는 각박한 사회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세대들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은 목돈이 드는 결혼식과 주택구입, 자녀양육과 교육 등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도 1974년 이후 4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미래가 걱정이다.

필자를 포함해 기성세대가 청년이던 시대에는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혼인 문제에서도 단칸방에 살더라도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자수성가로 성공한 사람들도 많았다. 이러한 시대에 성장한 기성세대는 나름대로의 고정관념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기성세대가 될 지금의 청년들은 과거 청년들의 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소위 금수저와 흙수저로 갈려 서열화된 사회구조에서 노력해도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절망하고 방황하고 있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다시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하지만,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형성돼 있어 서로 간에 진정한 대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과 생각의 차이가 한 가정에서조차 좁히기 쉽지 않다는 것을 기성세대들은 잘 알고 있다. 

지구상의 생물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다양하게 진화하며 생존해 오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시대변화에 따른 사고의 진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때다. 어쩌면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은 청산해야할 일종의 적폐이기도 하니 말이다.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중 절반 가까이를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미래를 열어갈 청년들에게 삶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기성세대는 유연한 사고로 청년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이 사회에서 일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탄탄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새로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로 조속히 정상화되길 기대해 본다. 

김세재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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