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술인 협의회로 구성된 제주도립미술관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택화)가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도립미술관 규모와 부지 위치 등에 대해 공식으로 이론(異論)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도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는 30일 실행위원회를 갖고 “도가 추진하는 1만6530㎡(5000평) 부지에 연건평 6612㎡(2000평) 크기의 도립미술관으로는 국제행사를 다 소화할 수 없어 미술관 부지는 적어도 3만3000여㎡(1만평) 이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실행위원회는 또 미술관 건립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조언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해 추진위원회 내에 위원장 1명, 부위원장 3인, 사무처장, 연구조사위원장, 사업기획위원장 등 7명으로 한 상임집행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상임집행위원회에는 연구조사위원회와 사업기획위원회를 둔다. 연구조사위원회에서는 제주도립미술관 성격과 규모·부지위치 등에 대해 조사해 제주도립미술관 건립에 따른 추진위원회의 제안서를 작성, 오는 2월 중순까지 제주도에 제출할 방침이다. 사업기획위원회에서는 추진위원회의 사업기금 확보를 위한 기금마련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립미술관 추진위원회는 사진과 건축 분야 1명씩과 여성미술인을 포함해 추진위원을 현재 19명에서 26명으로 늘일 방침이다.
강시권 사무국장은 “제주도립미술관이 국제행사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제주도문예회관(부지 1만9665㎡(5948평), 연건평 6558(1984평) 규모보다는 커야 한다”면서 “제주도립미술관이 제대로 지어질 수 있도록 추진위원회에서는 조언과 감시 기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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