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 여름철 악취 민원 잇따라
주민-업체 간 갈등…시 "현장점검 강화"

"마을에 있는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지 못합니다" 

최근 서귀포 지역에서 축산 농가에서 나오는 악취로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축산 악취문제로 인해 지역주민과 축산 농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D아파트 일대 주민들은 최근 축산 분뇨 악취로 인해 창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하는 등 답답하고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최근 아파트 주변에 있는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아파트 창문마저 마음대로 열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곳 지역주민들에게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더 걱정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는 말할 것도 없고 파리 등 해충까지 꼬일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주민 김모씨는 "저녁만 되면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가축 분뇨냄새가 진동한다"며 "더욱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창문도 열지 못하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축산농가 악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축산악취 민원 213건 가운데 5월 30건, 6월 17건, 7월 30건, 8월 54건 등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민원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발생하는 축산 분뇨의 양이 증가하는 데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악취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악취 민원이 발생하는 축산 농가를 방문해 가축분뇨 배출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체계적으로 축산 악취를 줄여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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