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1동 갤러리·독립서점 속속…자생 활동 눈길

'관광'만 떠올렸던 제주에서 최근에는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재단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과 달리 주민들의 자생적인 문화 활동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제주시 이도1동은 다양한 문화활동이 주민센터와 주민들의 협업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주민센터 입구에 위치한 둘하나 갤러리는 지난 2015년 10월 개관해 그해 제1회 제주국제아트페어 아트바겐전을 열었고, 2016년에는 개인전, 단체전 10회와 제2회 제주국제아트페어 아트바겐전을 열었다. 올해는 10회의 전시를 공모해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이는 중이다. 

이도1동 주민센터 인근에 자리잡은 독립서점 딜다(Dilda) 책방도 눈여겨볼 만 하다. 

딜다책방은 딜다가 추구하는 '취향공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글을 매개로 출판과 작가, 문고와 독자, 영상과 그림 등 다양한 관계에 따른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시작됐다. 

또 매주 화요일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읽기 모임을 열어 커뮤니티 활성화 뿐 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들 간의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양초 인근에는 '갤러리 카페 다리(DARI)'가 있다. 다리는 작가와 주민을 이어주는 소통의 공간, 원도심과 신도시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리에서는 오픈한 이후 다양한 전시와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유창훈 한국화가가 진행하는 드로잉 수업과 김효은 작가의 캘리그라피 수업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도1동은 이전에는 낙후된 이미지의 원도심이었지만 자생적으로 곳곳에 일어나고 있는 문화예술 활동들이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들이 결국 제주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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