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여름철 친환경 모기 방제를 위해 모기 천적인 미꾸라지를 활용한 방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귀포시동부보건소는 올해 사업비 800만원을 들여 성산읍 고성리 고수천(2곳)과 시흥리 일대, 남원읍 남원1리 광지동못, 남원2리 수은못 등 5곳(1만4015㎡)에서 친환경 모기방제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그동안 습지가 많은 성산읍 지역을 대상으로 친환경 모기 방제사업을 해왔지만 올해 남원읍 지역으로 확대, 미꾸라지 8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미꾸라지를 방사한 후에는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개체수를 파악, 미꾸라지 상태와 모기성충 밀도 조사를 하고 지형이 비슷한 지역과 비교하면서 모기개체 수 감소 효과를 분석, 그 결과를 토대로 친환경적인 방역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미꾸라지는 동물성 플랑크톤과 날도래 및 모기 유충을 하루에 약 1만 마리 이상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균 10년 정도 생존하기 때문에 미꾸라지를 방사하면 수년간 방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는 2015년부터 성산읍 지역에서 친환경 모기방제 사업인 미꾸라지 방류사업을 시행, 매년 5만5000마리의 미꾸라지를 방사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방역소독 시 살충제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보다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역소독 사업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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