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28t 수출…전년 529.4% 폭증
해외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주효

제주 제2과수인 키위가 수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레드키위, 골드키위 등 제주산 키위의 지난해 수출 물량은 총 428t으로 전년 68t 대비 무려 529.4% 급증했다.

수출액 역시 2015년 32만6000달러(3억7100여만원)에서 지난해 135만6000달러(15억4600여만원)로 4.1배 늘었다.

제주도는 제주산 키위의 수출 증대를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의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산 키위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러시아 등이다.

새콤달콤한 맛의 그린키위는 일본과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으며, 고당도 저산도의 레드·골드키위는 동남아시아에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aT 제주지역본부는 제주산 키위를 수출유망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해외인증 등 수출 인프라 지원을 비롯해 현지 시장 판촉전, 자금 지원 등 제주산 키위의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도 역시 키위 신품종인 '스위트골드' 전문 생산농가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사업비 5억원을 투입, 당·산도와 고형물함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품질검사장비 2대를 구축하는 등 수출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고품질의 제주산 키위는 국내 타 지역산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FTA 기금을 통해 키위 생산 농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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