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포럼, 24일 '문화공간, 탐색과 모색' 시민 토론회
“리더 의지, 공간·자원 활용에 있어 지역공감 확보” 강조

제주문화포럼, 24일 '문화공간, 탐색과 모색' 시민 토론회

“리더 의지, 공간·자원 활용에 있어 지역공감 확보” 강조

 

도시재생․문화재생 등을 주어로 제주도가 내놓을 수 있는 최적의 서술어는 ‘주민 참여’라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제주문화포럼 주최로 24일 진행된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 탐색과 모색’시민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공간과 역사·문화 자원의 활용에 있어 지역 공감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명제를 확인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석윤 건축가(건축사사무소 김건축 대표)의 인솔로 산지천 분수광장에서 김만덕기념관까지 탐라문화광장 조성 현장을 돌아본 뒤 산지천 고씨 가옥에서 진행됐다.

양은희 건국대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연구교수는 발제에서 ‘문화제주’는 단순한 정책 목표가 아니라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전제한 문화 운동임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미국의 ‘아름다운 도시 운동’과 뉴욕공공디자인위원회의 사례를 통해 전반적인 도시 환경 개선으로 거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되는 제주도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에 대한 기대와 조언을 던졌다.

양 교수는 "9월부터 운영될 제주도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는 법 테두리 안 소극적 심의가 아닌 설치 후 결과물의 관리 감독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역할로 '디자인 마인드'를 구현해야 한다“며 ”사전 협의나 조정 없이 진행되며 논란을 사고 있는 공공디자인 등에 있어 임시 또는 항구적인 보수·수리·유지를 통해 수정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위원회 구성과 권한에 대한 균형도 주문됐다.

김석윤 건축가는 "위원회가 제대로 가동되려면 도지사 등 리더들의 의지가 전제돼야 한다"며 “위원회에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으로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진숙 작가도 “유사한 위원회에 이익단체가 과반수 이상 참여하며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구성에 있어 주민과 전문가의 참여장치를 만들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3월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9월 9일부터 도내 공공기관과 공기업에서 조성·제작·설치·운영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 시설물과 용품, 시각 이미지 등에 대해 공공성과 심미성을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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