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가지수 0.06%↓ 5주 연속 하락세 이어져
KB금융지주 연구소  41개월간 21% 올라 상승여력 한계 분석도

최근 3년간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앞으로 조정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세째주(6월19일)기준 제주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6% 떨어졌다. 전국 평균 0.03%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특히 올해초까지 고공행진을 보이던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넷째주(5월22일) -0.05%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 5월 다섯째주(5월29일) -0.06%, 6월 첫째주(6월5일) -0.05%, 6월 둘째주(6월12일) -0.03%를 기록하는 등 5주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역시 '제주도 부동산시장 동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제주도 주택매매가격은 2013년 12월 상승세로 진입한 이후 올 4월까지 41개월간 21.3%나 오르면서 상승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구소는 제주도 부동산 상승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1차 상승기로 분류되는 2009년 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45개월간 기록한 상승률(21.05%)과 거의 일치하며, 최근 2~3년간 상황과 달리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또한 올해 5월까지 공급된 939가구 중 분양률이 20.3%에 불과하는 등 시장 둔화 움직임이 큰 편이라고 밝히며,  당분간 도내 미분양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토지매매거래량 역시 2015년 4분기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자체의 강력한 투기단속과 토지분할 제한 및 농지기능 강화지침 시행 등으로 감소했다.

단, 제2공항이나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외부 투자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흐름을 이어갈 여지가 상존한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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