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분석 내국관광객 증가로 외국인 감소세 만회못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제주지역 관광수입이 2000억원 이상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관광객 1인당 지출금액을 바탕으로 4~5월 중 관광수입 변동규모를 추정한 결과 감소액이 21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수입 증가분은 723억원인 반면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수입 감소분은 2870억원으로 훨씬 크기 때문이다. 

지난 4~5월 두 달동안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42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6만7000명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17만7300여명으로 47만2000명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20만명 이상 줄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지출의 50%정도가 집중되는 면세점과 대형마트 매출액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0.5% 감소했다. 

그나마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지역 음식점과 렌터카업 등 주로 내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일부 업종은 업황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